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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알작지해안의협주곡

 

알작지해안의협주곡

 

오보에의 튜닝 소리에 맞추어

알작지의 협주곡은 시작된다.

 

바람이 다가오듯 들려오는 플루트의 소리

클라리넷의 높고 낮은 음률에 높고 낮은 파도의 너울

자갈 속의 파고드는 콘트라베이스의 저음 튀기는 소리

소북의 울림 겉에서 중앙을 파고드는 소리

 

시작되는 서곡의 장을 넘어

햇살의 쨍한 빛 같은 트럼펫의 강열한 소리 멀리 퍼지면

바라톤 과 트럼본 의 뱃고동 같은 소리 퍼져 간다.

 

여유 있는 풀잎의 소리에

분위기 자아내는 엘토 테너 색소폰의 낭만적인 소리

리드의 떨림은 알작지 바다의 소리가 된다.

 

새들의 지저귐 같은 피콜로의 소리 하늘로 치솟으면

나지막한 바닷속 음률 베이스가 답을 한다.

 

협주곡의 음률 따라 바다로 나가면

바이올린의 멜로디 길게 울러 첼로가 이어가고

바다와 하늘을 사로잡는다.

 

묵직하게 바닷속을 유영하듯 은은하던 팀파니 소리

절정의 순간 부딪치는 파도소리 내며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

 

호른의 육성에 가까운 소리

재갈거리는 아이들 따라 길게 부르는 소리 울러 퍼지고

사르르르~~~ 심장을 시원하게 녹여 내리는 소리

소북의 긴 튜닝 소리에 막을 내리다

 

플루트의 미풍에

알 착지의 협주곡은 여운을 남긴다.

 

2011.7.22

 

올레 17코스 알작지 해안에서

오케스트라 지휘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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