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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야기

기다림의 결과물

 

은근하게 붉어진 아침 여명이 끝나자

한 명씩 자리를 뜨고

결국 가자는 지인 사진가들에게

조금 더 있다 간다고 이야기하고

이것저것 담으며 주위를 맴돌다 보니

성산의 구름이 변해간다.

어? 뭐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삼각대 설치하고

변하는 성산의 모습을 담는다.

이게 웬일이래? 혼자 생각하며 담아보는데

막바지 문주란들은 시들어 가고

밀물이라 파도도 거칠어 반영도 못 담고

그래도 이런 풍경을 만나기 쉽지 않은 터라

한참을 담고 그 모습을 보니

기다림의 결과가 좋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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