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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나자

 

나는 곱게 단풍이 들어 고운빛에 이 가을을 보내고

이다음에 더 곱게 피어나려고 잎을 떨구어 낸다.

나는 너 처럼 고운 잎도 없이 사계절 녹빛이니

인간들은 나처럼 변함없이 살라한다.

인간들은 변덕쟁이야.

너를 보면 네가 제일 곱다 하고

나를 보면 강인한 군자라 하며

우리 같이 살라고 한다지.

너와 내가 푸르름으로 만난 날

그날들을 기다리자.

기다리고 있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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