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사진의 미학이라 했던가.
안개비 몰려들어 성산일출봉을 감싸다 흩어지고 무지개가 조금씩 서리기 시작한다.
구름 속의 태양을 바라보며 일출봉을 바라보며 안개비 지나는 자리를 바라본다.
카메라 하나 들고 유람하듯 다니며 풍경을 담던 나 자신에 욕심이 생긴다.
무지개 서리고 물안개 피어나고 갈매기 날으면 이보다 더한 풍광을...
기다림 속에 욕심이 더해 가던날 쉬지 않고 셔터를 누르던 내 모습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풍광이었기에...
기다림은 계속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