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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나그네길

작은 새 한마리

용눈이오름이 보이는 들녘

고목나무에 앉자 쉬어간다.

 

마디마디가 고사되어

흔적 없어저 가고

쉬어가는 나그네는

기억만 할 뿐이다.

 

그 자리

맴돌다 가는 나그네

인생은

나그네 길 이라 했던가.

 

세월의 바람이

무척

차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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