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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향기.

 

나는 꽃을 줘 봤지만
받아보진 못했다.
하지만 꽃의 향기를
훔칠 수는 있었다.

오래 간직했던 향기를
잊어버렸다.
그래서인지
향기를 맡지 못한다.

잊어버린 향기
꽃 앞에 서면
오랜 세월 속의 훔친 향기인가
코끗을 킁킁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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