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에 익숙한 곳
오랜만에 찾아본다.
들녘과 바람이 주는 내움은 익숙하지만
왠지 변해버린 모습에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고목이 되어 사라져 버린 나무들
억새마저 변해버린 듯한 들녘
마음은 처음찾았던 십여 년 전의 마음이지만
왠지 변해가는 모습에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그것이 그리움이라 할까..
그리운 포근함이라 할까..
그 마음에 내가 이곳에 서서 바라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세월이 더 흘러가도
그리움이 짙어가면
나는 또 이곳에 머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