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가버린다.

사진속여행 *란초사랑 2025. 5. 31. 00:05

 

5월이 가버린다.
꽃은 피었다 지고 또 피어난다.
주위를 가만히 바라보면 아름다운 5월이다.
그러나 무척이나 빠른 5월은 반토막 난 것처럼
제일수를 채우지 못한것처럼
쌩~ 하니 빠르게 지나가 버린다.

 

 

무엇을 했나 돌이켜 보아도 치매초기의 증상인지
뚜렷하게 기억되는게 없다.
그냥 아름다운 꽃을 보며 좋은 5월로만 기억된다.
이제야 꽃망울을 터트리는 꽃들도 많지만
피었다 지어간 꽃들의 모습에 더애착이 간다.

 

 

이제 6월이 되면 나름대로의 좋은 계절이 되겠지.
수국들이 피어난다. 보고 또 보아도 제각기 고운 모습들이다.
삽목 한 녀석들이며 왕성하게 자란 수국들
관상용 수국들이 아니라 제맛을 느낄 수 있는 녀석들 이기에
어떻게 피어나며 색이 어떨까 하는 호기심에
몇 번을 바라보며 그 모습들을 기억한다.
5월은 풀들과의 전초전이었지만
이제 6월은 풀과의 진짜 전쟁이 시작된다.
할 일은 너무 많은데 세월이 자꾸 따라오라고 손짓을 한다.
예전 같지 않은 나를 또 발견하며 약 올리듯 가는 세월이 밉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