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들이 담은 함초 사진을 보고
제주에서 담았던 함초 사진을 꺼내본다.
이곳에 함초가 번져 군락을 이루게 되면 정말 멋있겠다는 생각에 뿌듯해졌다.
영종도는 두어번 칠면초인지 함초인지 담으러 가본 기억이 있지만
제주바다에서 함초가 자라고 있다는 생각에 뒷 생각을 하며 좋아했던 기억이 있다.
작년 이맘때 그 장소를 찾아가 보니 듬성듬성 몇 포기만 함초가 자라고
다 어디로 갔는지 찾아볼 수가 없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일부러 함초를 재배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수확을 한 뒤라 함초가 없어진 것이다.
군락을 이룰 꿈은 사라지고 그나마 몇 번 담았던 그 기억을 더듬어본다.
바닷속에 비친 해의 빛과 함초를 조금 시간을 주어 담아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