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
님 오시는 길
저 만치서 이곳에
님 보고파
살포시 내민 모습
너무나 어여뻐라.
엄동의 백설 속에
휘어지는 줄기마다
붉은 단장 가다듬어
오시는 길가
오실 날 기다리네.
기다림 에 지친 나날
핏빛 같은 내 자취를
길목마다
가득히 수놓고서
님의 기척 기다리네.
내 님..
행여 오시는 길
멀다시면
님 위한 꽃잎 길
님 오시는 길 뿌려 놓고
이 한 몸 시들어도
다시 또 뿌리오리다..
2010.낙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