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해 파노라마
오름에 운해가 밀려든다.
저 멀리서 하얗게 햇살의 빛을 받아 붉게 다가온다.
오름에서 피어나는 안개는 오름을 휘감고
햇살에 붉게 피어난다.
몇 번인가 운해를 보았지만
가슴이 설레어 온다.
어디서부터 어느 곳을 먼저 담아야 할지
손끝이 떨려오는 전율
숨이 차듯 바쁘다.
얼마나 많이 셔터를 눌렀는지
어느 곳을 어떻게 담았는지
담고 또 담는다.
육지에서는 산과 골이 깊어
운해를 자주 볼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어쩌더 한번
만나는 행운이다.
홀로 선 이자리에
이렇듯 운해를 만나니
평생 몇번 안 되는 행운이다.
안돌오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