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을 달려간 백약이 오름
달리면서도 안개가 심상치 않아
오름 주차장에 서니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드디어 오름의 운해를 만날 수 있구나..
숨을 헐떡이며 오른 백약이 오름
밀려드는 운해의 모습을 보며
손이 떨린정도의 벅찬 마음은
그 아름다운 모습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셔터를 누르는 손은
카메라의 이것 저것을 다 잊고
얼마나 눌렀는지 모른다.
운해는 점점더 사라져 가고
기다리는 여명은 아직인데
안타까운 마음에 욕심만 더해간다.
붉어질 듯 운해의 색은 변해가는데
운해는 바람 따라 흩어져가고
조금만 더 조금만 하는 마음
연사로 담았던 운해
참 많이도 담았다.
지금도 그 시간 그 운해의 사진을 보면
열정 가득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
백약이 운해 속으로 들어가 본다.
오래전 담은 백약이 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