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남는 곳
성산의 이곳 저곳을 살피던 중
샤프란이 핀 동산을 발견하여 무척이나 좋았다.
이런 곳에 샤프란 군락지가 형성이 되다니 하며
사람들이 잘 안 가는 곳이라 내년에는 더욱더
꽃이 피고 더 번식이 되면 좋겠다 싶었다.
엎드려 담고 쪼그려 담고 아침여명과 함께
잘 담아볼걸 하는 후회감이 든다.
다음 해에 다시 찾은 이곳
깜짝 놀랬다.
샤프란들이 안 보인다.
어찌 된 것인지 몇 송이 핀 것 이외에
샤프란이 사라져 버렸다.
아~~ 이럴 수가...
잡초 때문에 퇴화되어 없어진 것인지
누가 다 가져간 것인지 주위를 한참 다녀보아도
샤프란의 흔적은 없다.
이 사진을 볼 때마다 생각이 든다.
지인작가가 이 사진을 보고 위치를 가리켜 달라고 해서
가르쳐 줬는데 찾질 못하고 그냥 온 모양인데
샤프란과 일출봉, 그리고 말이 있는 풍경은
이때뿐 인것 같다.
성산의 언덕 외진 곳처럼 사람 발길이 닿지 않던 곳
샤프란이 많이 번식이 되었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을 하여본다.
샤프란과 순비기 꽃이 함께 피어나면
아침 여명빛에 참 아름다운 명소가 될것을..
그때 그날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이다.
여명빛이 좋았던날
샤프란과 같이 담았으면 좋았을 것을
지난 시간을 생각하며
그곳에 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