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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궁리.

 

 

사람들을 불신하는 걸까.

아니면 겁이 나서 그러는 걸까.

다가서는 움직임만 보이면 냅다 줄행랑이니

갈매기가 많아도 때지어 나는 모습은 담기 어렵다.

궁리 끝에 꾀를 내어본다.

대충 수동으로 초점거리 맞추고

달그락 거리지만 연사로 세팅하고

가슴에 카메라를 품고 다가서며 담아본다.

눈치가 빠른 갈매기들

내가 하는 모습을 지켜 보는듯

여지없이 도망을 간다.

내가 어리숙하게 보이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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