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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그 길에는..

 

가을 끝자락에 떨어진 낙엽은

붉었던 열정보다 더 짙어간다.

기다림과 설렘이 많았던 흔적은

발걸음과 몸짓으로 나를 부른다.

소리 없이 가늘게 떨려 내리는 낙엽

바람에 날려 쌓인 길가의 한 모퉁이

그대와 마주했던 그 자리.

저 길을 따라 가면 그대가 있으려나.

끌러가듯 재촉하는 마음에 한발자욱

소리 없는 입김의 따스함이 스며들어

그 자리에 멈추어 저 끝길을 바라본다.

잘 지내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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