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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떠나려고한다.

아직 가을의 색은 남아 있는데

가슴의 색은 움츠려 들어

색 바랜 세월처럼 떠나고 있다.

 

먼 날의 기약은

조급하기만 하고

지금처럼 머물러 있고 싶은데.

 

세월도,

정도,

이 가을이 마지막인 양 떠나려고 한다.

 

색은 기약이 있겠지만

정은 점점 희미해가는 낙엽 부스러기처럼

흔적을 찾을 수 없게 될 텐데..

 

이 가을의 색이

오랜 기억 속에 남아있듯

가슴의 색도 바래지 않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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