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장을 홀로 걸어 나오는 해녀
겨울 초입의 찬바람과 차가운 바다
여름이면 낭만을 즐기던 하얀 백사장위를 한 해녀가 물질을 마치고
걸어 나온다.
촬영길에 나선 나에게는 좋은 소재가 되지만
문득 옛 기억 속의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차갑게 느껴지는 바다에서
무거운 듯 허리를 굽힌 해녀의 모습
자주 아프다며 허리를 치시던 어머니 모습이 눈가에 아른거린다.
세대가 많이 변해버린 듯 느껴지는 지금
내 삶은 전부 내 자식들에게 바쳤던 세대
내 자식들은.. 이런 생각을 하게 한다.
고생하는 삶 속에
자식들의 효심이 통하여
건강하고 웃음 가득한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라본다.
2020.11.26 구좌읍 하도리 해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