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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성산여명

 

여명의 빛과 색은 금세 변한다.
그 자리에서 계속 담으면 똑같은 사진이 되기에
옮겨 다니느라 바쁘다.
그 사이 여명색은 변해간다.
파도도 올때를 기다리며 수십 장을 담더라도
몇 장 안 되는 사진만 남는다.


가끔 붉어지는 성산의 여명을 보면
아침해풍속에 마음이 설레어 온다.
취미생활 이란게 이런 것이던가.
아침 여명이 좋아 담는날이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다.
우중충한 날이면 다른 소재를 찾기도 하지만
그 소재에서 만족을 할려고 한다.


10여년동안 거의 출근하다시피 다닌 성산 주변
기억에 남는 황홀한 여명은 몇십장이 안된다.
담아놓은 사진을 보면 이런날 저런 날을 가리게 된다.
하지만 성산이 좋아 다니던 길
그 길가에는 많은 추억이 서려있다.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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