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도 아닌 외진 곳에
홀로 있는 작은배
줄에 묶여 바다로 나가지도 못하고
누군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아침 여명속에 작은 배 한 척을 보니
문득 섬집아기 동요가 떠 오릅니다.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가면
아기가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 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못찬 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