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시여
이 가을이 가기 전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늘 다른 하늘로 우리에게 색을 주시더니
이 가을에는 더 짙은 가을색을 보게 합니다.
제 가슴속의 가을은 더욱더 붉게 다가옵니다.
강산이 몇번 바뀌고 바뀌어도
늘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일을
후회스럽지 않게 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30여년동안 서로 다른 곳에서 영면하시던
부모님을 국립묘지 호국원으로 함께 모시다.
2023.11.22일
이 가을날 곱게 물든 단풍따라
하늘의 무지개 다리를 타시고 좋은 세상에서
못 다한정 나누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