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제주의 해안
초가집과 돌담의 설경을 기대하며 어렵게 찾아간 해변
차광막으로 덮인 초가집 지붕에는 바람에 날린 듯 눈이 많이 쌓이지 않았다.
그래도 제주 해안에 눈이 이렇듯 내린 것은 실로 오랜만이다.
눈보라가 잠시 멈춘 제주 해변의 풍경은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추억의 초가집 마당이 정겹게 느껴진다.
뛰어놀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진다.
바닷가 모퉁이
사각거리는 눈을 밟으며
한 발자국씩 가며 뒤돌아본다.
그리움이 밀려오듯 아른거리는 모습들
추억의 발자국과 소리에 마음이 따스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