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조용한 산골에
안개비가 내린다.
산등성이 걸치어
산골 마을을 덮어간다.
쉼을 하는 시골마을
굴뚝에 연기 피어오른다.
오랜만에 일손 놓고 모여 앉자
솥뚜껑에 부침개 얹나 보다.
연기 흩어져 가는 뒷채 돌담 옆
피어난 꽃들도 쉼을 한다.
꽃술 속 목마름 채워놓고
숨 속에 꿀 향기 뿜나 보다.
무더운 날 견디어온 쉼
꽃 속 나비도 쉼을 한다.
2011.8.21.
산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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