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연못가
잔잔한 바람 불어
둥그런 물결
퍼져 나간다.
노랑나비 물가 찾아들어
팔랑 거리며
조용한 수면 위
날아다니고.
기다란 풀잎 위
빨간 잠자리
날개 펴 앉자
조용히 쉬고 있다.
수면 위 장수 벌래
조그마한 물결 일으키며
미끄러지듯
지나쳐 가고.
물방개 오르락내리락
한가로이 노닐고
조용한 연못에
숨결을 전해 준다.
햇살 속 연못 물빛
반짝 거림에 눈부시고
조그마한 물결에
퍼져 나가고
기다란 풀잎 위
빨간 잠자리
실바람 타고
쉬었다 간다..
2010.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