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한 점이 되고 싶다.
사진속여행 *란초사랑
2023. 3. 6.
한 점이 되고 싶다.
하얀 백지가 너무 밝아
한점 되어 그곳에 있고 싶다.
파란 하늘과 구름
비치는 바다에
한점 되어 서 있고 싶다.
백지위에 새겨진 한점
누구나 보면 생각이 다르겠지만
세상보다 작은 점으로 본다면
나는 작은 점에 부여된
커다란 점 속으로 들어갈 것 같다.
유명한 사람이 점을 찍으면
또 다른 의미가 있고
친한 친구가 점을 찍으면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나 자신이 점을 찍으면
내 의미를 짐작하지 못한다.
시작점이 되는 하나의 점
길게 이어지면 인연이 되고
그대로 있게 되면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속에서 모든 것을 바라다본다.
그들의 생각 속에
내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점과 점은 인연이다.
희미한 점을 찍는다 해도
헤픈 인연이 아니다.
다만 이어지는 점이 아니기에
나는 한 점이 되어
저곳에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