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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한 점이 되고 싶다.

 

한 점이 되고 싶다.

 

 

하얀 백지가 너무 밝아

한점 되어 그곳에 있고 싶다.

파란 하늘과 구름

비치는 바다에

한점 되어 서 있고 싶다.

 

 

백지위에 새겨진 한점

누구나 보면 생각이 다르겠지만

세상보다 작은 점으로 본다면

나는 작은 점에 부여된

커다란 점 속으로 들어갈 것 같다.

 

 

유명한 사람이 점을 찍으면

또 다른 의미가 있고

친한 친구가 점을 찍으면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나 자신이 점을 찍으면

내 의미를 짐작하지 못한다.

 

 

시작점이 되는 하나의 점

길게 이어지면 인연이 되고

그대로 있게 되면

나만의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속에서 모든 것을 바라다본다.

그들의 생각 속에

내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점과 점은 인연이다.

희미한 점을 찍는다 해도

헤픈 인연이 아니다.

다만 이어지는 점이 아니기에

나는 한 점이 되어

저곳에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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