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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속삭임

 

 

 

 

속 삭 임



안개 낀 산골에 다가오는 바람은

포근한 내움을 가지고 있다.

바람 타고 겹쳐지는

깊은 골짜기에 안무는

그리움에 포웅 하는

포근한 입맞춤이 되고,



지그시 눈 감으면

웃는 듯 다가오는 님

보일 듯 분홍빛 꽃술

입술 내밀어 맞이하게 한다.

조용한 산골에 스치는 바람은

정겨운 님의 소리가 있다.



여린 풀잎 따라 쉬어가는

간지러운 목소리

초가지붕 문풍지에 머무른다

속삭임에 가만가만

오시는 길 귀 기울여

님의 소리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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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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