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봉에 달이 걸릴 때쯤....
파도의 부서짐에 노래가 있고 시가 있다.
검푸른 바다 빛에 숨비소리 가 있어
성산포는 숨을 고르게 한다.
일획을 그은 듯 저마다의 속살을 감추고
얼마나 깊은지 얼마나 높은지
그들만이 알고 나를 보라 한다.
숨을 고르고 보는 사람들
그들에게 바다의 시 가 있고
해풍에 실린 음률이 있다.
일출봉 여명 속에 삶을 세우고
일출봉에 달이 걸릴 때쯤
낭만을 노래하는 사람들,
성산포의 숨비소리에 속살 깊이 머물고
시와 노래를 듣고 불러보다
오던 길 돌아보며 숨 고르기 하고 떠난다.
20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