쾍쾍쾍쾍 환청이 들리는가.
뒤뚱뒤뚱 노안이 왔는가.
언젠가 무너질 듯 겨우 버틴
초가집 마당에서 놀던 아이들
바다에 자리 잡고
물 만난 개구리다.
봄이 온 걸 아는걸가.
유난히 큰소리 뒤뚱대는 몸짓
나를 헛갈리게 한다.
초가지붕에서 나와
바다에 들어서니
완전 지네들 세상이다.
픽 하니 웃음이 돈다.
개구쟁이 시절
집은 내 집이 아니로소이다 하고
밖으로 맴돌던 시절
쾍쾍쾍 엄마가 나를 찾아 나선다.
나갈라 싶으면 쾍쾍
그 소리마저 들려오니
환청인 게 틀림없다..
그 모습 보이니 노안인 게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