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면 외로울까
둘이면 벗이 될까
셋이면 화목할까.
장독대에 떨어져내린 동백
찬 비를 맞았나 더욱 붉다.
어여쁨에 쓰다담고
하나, 둘, 셋,
가슴은 하나더 더.. 더..
오가던 비 멈추고
장독대에 담긴 비 속의
동백꽃 가슴에 담네.
애닮은 마음은
떨어져 내리는 동백에 있고
장독대에 비친 동백은
그 붉음이 더하여
갈길을 멈추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