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는 오락가락하다 엄청 퍼붓는다.
습도가 높아서인지 몸도 찌뿌퉁 하다.
간간히 해도 비추고 하늘을 보아하니
무지개 그림이 그려진다.
성산문주란과 무지개를 담고 싶어진다.
멋진 그림을 연상 하면서 냅다 성산으로 달린다.
엉? 이게뭐야?
비는커녕 하늘이 파랗고 유유히 흘러가는 하얀 구름
차암나 제주도도 크긴 크구나 하며 하늘만 바라보는데
깔깔 호호 거리며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즐기는 소리가 크다.
바람방향을 보아하니 비 구름은 이곳으로 올것 같지는 않고
운해도 끼긴 틀렸다.
한참을 서성이며 턱고여 차 안에서 한참을 기다리다.
그래~~ 집으로 가자.
잠깐이라도 집 나오면 고생이여~~
그래도 기록은 남겨야지 하며 이것저것을 담는다.
집으로 오는길 또 세찬비가 내린다.
집 난실 하우스에 비 때리는 소리가 유난히 크다.
지인이 갔다놓은 수국 삽목을 비 맞으며 하고는
거실에 앉자 뒷창가를 바라본다.
어? 무지개가 떴다.
차암나~~ 제주의 날씨는 손바닥 뒤집기라더니
속으로 뇌꽈린다.
저 무지개를 성산에서 봐야 하는데... 쩝...
2023.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