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이야기

구름

 

창밖에 비춰오는 붉은빛이 심상치 않다.

밖에나서서 하늘을 보니 은근한 석양빛이 무척이나 곱다.

아~~이런날 몇 번을 허탕 쳤던 다려도바다에 가야 하는데

보고 또 보며 아름다운 석양빛에 아쉬움만 더해간다.

이제 제사집에 가야 하는데...

준비를 하고 차를 타고 중산간 도로를 가면서도

곱게 물드는 하늘이 눈에 잡힌다.

 

 

 

포기하는 마음으로 쳐다보지도 않고 길을 가는데

잉? 저게 뭐지? 차창 앞으로

둥그런 렌즈구름이 석양빛에 물들고 있다.

아~~정말 아름답다..

으앙~~ 이걸 어쩌지? 카메라도 없는데...

길을 가다 차를 세워놓고 핸드폰으로 대충 담는다.

위치가 좋은 곳이 더 있겠지 싶어 살펴보아도 한라산은 막히고

구름도 안 보이고..

이거이 답답하고 환장할 노릇이다.

 

 

그러다 보니 제사집에 도착을 하고

구름은 석양빛 없이 퍼져가고..

좀 더 일찍 출발했다면 저 구름 쫓아갈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핸드폰으로 담은 사진을 보며 그나마 이런 모습을 보고

또 담아보았으니 됐다 하는 생각과 함께

기일이 아니었으면 구경도 못할 뻔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고맙습니다 하고 고개를 숙인다.

2023.7.31. 일 19시40분에 담다.

'풍경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림의 결과물  (15) 2023.08.09
렌즈구름  (18) 2023.08.04
산방산  (21) 2023.07.22
차암나~~  (6) 2023.07.18
모래풍경  (7)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