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풍경

알작지 몽돌해변

 

 

몽돌이 있는 해변에 서면

바다가 부르는 노래가 있다.

문지방 넘어서는 겨울의 소리

아픈 배 쓰다듬으며 부르던 노래

덜컹거리는 창문과 문풍지 소리

저녁밥 짓는 아궁이 삭정이 튀는 소리

달그락 거리며 저녁 차리는 밥그릇 소리

모든 소리가 기억속의 합창곡이다.

파도가 거세여 지면

회초리 들고 고함치던 소리

나 살려라 도망치며 듣던 소리

철썩이는 소리에 종아리가 아픈 것 같다.

그 바다가 그리워 가 보지만

이제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아

가는 세월속에 변해버린 해변

아쉬움이 짙어간다.

 

 

 

 

 

 

 

 

 

 

'옛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산유채  (6) 2024.03.17
고목  (15) 2024.03.01
제주 마방목장설경과 조랑말  (11) 2024.02.22
아쉬움의 사계해변  (0) 2024.02.06
새연교 야경  (5) 2024.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