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돌이 있는 해변에 서면
바다가 부르는 노래가 있다.
문지방 넘어서는 겨울의 소리
아픈 배 쓰다듬으며 부르던 노래
덜컹거리는 창문과 문풍지 소리
저녁밥 짓는 아궁이 삭정이 튀는 소리
달그락 거리며 저녁 차리는 밥그릇 소리
모든 소리가 기억속의 합창곡이다.
파도가 거세여 지면
회초리 들고 고함치던 소리
나 살려라 도망치며 듣던 소리
철썩이는 소리에 종아리가 아픈 것 같다.
그 바다가 그리워 가 보지만
이제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아
가는 세월속에 변해버린 해변
아쉬움이 짙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