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마을에 수령이 꽤나 오래된 불칸낭(불에 탄 나무) 후박나무가 있다.(불에 탄 나무) 후박나무가 있다.
제주어로 불칸낭은 불카분낭으로도 불리는데 불에 타버린(카분) 나무(낭)라는 뜻이다.
이 나무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으나 확실한 근거는 없어 보인다..
4.3 사건시 선흘리가 피해를 입으면서 이 나무도 함께 불에 탔다 고도하고 인위적인 화재에 의해 나무가
불에 탔다고도 한다.
하여간 불에 탄 이 나무가 소생하여 새순이 돋았다고 하여 불칸낭 이라 이름이 붙여지고 또 그렇게 불리고 있다.
이 나무를 돌아가며 자세히 보면 오랜 세월 속에 아픔이 서려 있어 보인다.
본 목의 속은 텅 비어 가고 썩어가는데 위를 보며 강한 생명력을 보이며 무성한 잎으로 살아가고 있다.
혹여 보호수로 지정되어 관리가 되지 않나 싶어 찾아보았지만 흔적이 없다.
나무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세월의 흐름 속에 어쩌면 마을의 지킴이가 되어온 나무의 모습은 웅장하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또 한 번 느끼게 한다..
마을 동네 안에 이런 나무는 어쩌면 마을을 수호하는 여느 동네의 팽나무 보호수처럼 관리가 되고 보호를 받아야 되지 않나 싶다..
언제부터인가
불탄 자리에 팽나무 씨앗이 날아들어 두 그루의 나무가 한 그루터기 안에서 공생하는 모습이 보여 신기하기도 하다.
나무의 안타까운 모습에 이곳저곳 알아본 지금 보호수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현장을 답사하고
마을과 주민들의 협의를 거쳐 차후에 결정을 하겠다고 하는데 일반주민이 모르는 어려움도 있어 보인다..
선흘리 마을의 역사와 함께 지켜온 이 나무가 후손들에게도 강건한 모습으로 오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2022.7.24. 일 촬영하다.